옌타이-한국 경제통상교류간담회가 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민경미 기자)

[서울와이어 민경미 기자] ‘옌타이-한국 경제통상교류 간담회’가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지난 2일 열렸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가 한국 기업과 경제·무역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다.

 

장수핑(張術平)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당서기는 이날 간담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과 경제·무역 교류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옌타이시와 한국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당서기는 “옌타이시는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한국과 교류가 매우 편리하다”며 “옌타이 국제 공항은 인천과 부산과 통항되고 매주 100여편의 비행기가 옌타이와 한국을 왕복 운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옌타이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의 비행 시간은 50분이다.

 

그는 “옌타이 항구는 한국의 평택·인천·군산 등 10개 항과 통항돼 있다”며 “옌타이에서 평택항까지의 거리는 약 430킬로미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옌타이시는 최근 한국 기업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표로 계획돼 2017년 정식 개장한 대규모 한·중 산업단지와 올해 8월 중국 국무원의 허가로 시행된 산둥성 자유무역시범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다.

 

옌타이시 정부는 올해 2월 서울에 방문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과 11월에도 한국을 찾아 한중산업단지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장 당서기를 비롯해 장다이링(張代令) 옌타이시 부시장과 무수칭(牟樹青) 옌타이시경제개발구위원회 서기 등 옌타이시 정부 관계자들과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과 배규호 두산공작기계 총괄 전무 등이 참석했다.

 

장 부시장은 한국과 옌타이시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 옌타이시의 공동 성장을 기대했다. 장 부시장은 “옌타이시와 한국은 이미 역사적으로 교류가 잦았었다”며 “옌타이시가 한·중간 새로운 교역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도 “옌타이시는 최근 자유무역구시범구 지정 등 국가의 지원정책으로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옌타이시와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옌타이시와 한국 기업의 활발한 교류를 도울 주한국 옌타이시경제협력센터 개소 발표식도 이날 진행됐다. 

 

옌타이시는 서해에 인접한 중국 산둥성의 3대 경제 도시 중 하나다. 최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도시로 선정돼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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