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중국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냉동 돼지고기와 오렌지주스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한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수입 확대와 무역 발전 촉진 등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로 일부 제품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 1일부터는 정보기술(IT) 관련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도 인하할 계획임을 밝혔다.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시장 개방을 어필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1월부터 859개 제품이 관세 우대를 적용받게 된다고 전했다. 7월부터는 176개 IT 제품도 관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관세 인하 대상은 냉동 돼지고기와 냉동 대구, 냉동 아보카도, 오렌지주스 등이며 현행 12%인 관세가 8%로 조정된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일부 사료나 화학물질 관세는 제로(0)가 된다”며 “이번 조치로 새로운 국제무역 정세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하지만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돼지고기의 경우 미국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지만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대로 급등하는 가격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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