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김형선 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윤종원 신임 행장 임병 반대에 대한 노조측의 입장을 밝혔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임명과 관련 “여당 지지 철회 가능성 있다. 아직 윤 행장이 정식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 않는 것일 뿐”이라며 “우리 뿐 아니라 한국 노총에서도 (파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3일 금융노조는 오전 7시 30분 경부터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에 윤 신임 행장은 첫 출근일부터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날 투쟁을 끝낸 금융노조가 장기 파업을 예고하며 서울시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 윤 신임 행장 임명 반대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이날 금융노조 김형선 기업은행지부위원장은 투쟁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측의 행장 인사 반대 입장을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 4월 총선까지 내정자 출근을 저지하겠다. 이번 투쟁에 대다수의 (기업은행) 직원들이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까지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면 야당과 청와대 등 집권세력 내로남불에 대해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저희가 저항하고 싶은 것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저항이다. 즉 ‘관치금융’일 뿐 윤종원 개인이 아니다”라며 “윤종원 개인과 만나 이야기할 의사가 없다. 대화 의사는 청와대 인사를 만날 때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총선 전 여당지지철회 가능성이 있다”며 “그간 관치금융에 따른 공공금융기관 경영실패를 생각해보라. 이번 파업은 선례와 연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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