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60조원)를 돌파했다.

이미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1450.16달러를 찍었다. 

시총은 하루 만에 80억 달러가 늘어나며 약 1조2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8.3%가 올랐다.

현재 미국 기업 시총 1위인 애플은 약 1조4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약 1조2700억 달러로 IT공룡 3사가 동시에 시총 1억 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지만 이날 현재 시총은 약 93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주요 외신은 지난해 12월 알파벳 경영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교체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 투명성과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 이익 환원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주가 상승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뤄냈고 미 금융기업의 호실적 등을 배경으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알파벳 등 IT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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