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사진= 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에 연루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구속 여부가 오는 31일 결정된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가 꼭 필요한지 심리한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31일 밤 또는 다음달 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인보사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꼽히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살필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약사법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이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보사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서류를 제출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허위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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