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수출‧입물량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하락 기조는 10년만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 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작년 연간 수출‧입물량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하락 기조는 10년만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은행은 ‘2019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작년 수출물량지수(110.30)과 수입물량지수(109.35)가 각각 전년대비 2.2%,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12월 수출물량지수는 하락한 반도체 가격에 재고 수요가 늘며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4.9%)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했다. 8개월만의 오름세다.

 

수출금액지수(109.77)는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반도체 집적회로(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분야 수출금액지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감소폭은 11월 12.5% 감소 대비 0.9%로 대폭 축소됐다.

 

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81)와 소득교역조건지수(101.27)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3.9%, 6.0% 하락했다.

 

12월 수입물량지수(116.54)는 3개월만에 상승전환하며 전년동월대비 4.8% 올랐다. 운송장비(29.1%) 부분에서 물량이 다수 늘었는데 2018년 BMW 화재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09)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년동월대비 2.6% 줄었다. 2017년 12월 이래 기준치인 100 이하를 25개월째 맴돌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91.09)는 수출물량지수 상승으로 인해 4.9% 올랐다. 14개월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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