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폰과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등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등장했지만 전년 대비 2% 줄어든 13억7100만대가 판매됐다고 미 시장조사업체 IDC가 밝혔다.

IDC는 30일(현지시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이 5G폰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교체를 미루고 있는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IDC는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2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지만 2018년 4% 감소에 비하면 감소폭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출하량은 14억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생산 차질과 부품 조달망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21.6%로 선두를 지켰고 화웨이가 17.6%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과 유럽 판매에 주력하면서 2억4060만대를 출시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도 9.2%로 4위, 오포(Oppo)는 8.3%로 5위에 올랐지만 정작 애플은 13.9%로 3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iPhone(아이폰)11을 출시하며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늘렸지만 연간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9%가량 감소한 1억9100만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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