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 연방법원이 이동통신 3위 T모바일과 4위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4월 합병에 합의했지만 뉴욕주 등 16개 이상 주 법무장관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며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 법무부에 이어 11월에는 연방통신위원회(FCC)도 합병 승인으로 돌아서며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다.

WSJ은 연방법원이 오는 11일 합병금지 청구 소송을 기각하고 양사의 합병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릴 전망이라며 합병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하면 가입자 수가 약 1억3000만명으로 늘어나며 선두인 버라이즌(1억5600만명), 2위 AT&T(1억5300만명)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4조엔(약 44조원)의 부채에 시달리던 소프트뱅크도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한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승인이 가시화하며 이날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스프린트 주가는 한때 종가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T모바일 주가도 10% 오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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