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상준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2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축소됐으나 역대 1월 중에서는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실효성을 나타내기까지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요된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892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가 4조3000억원 증가해 657조9000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겨울철은 통상적으로 주택거래 비수기로 꼽히나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와 안심전환대출 실행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7일 기준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거래량은 각각 9000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12.16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2월까지는 예년 대비 주담대 규모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의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잔고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6000억원 감소한 233조원을 보였다.

 

기업대출의 경우 8조6000억원 늘어난 87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대출(155.4조)과 중소기업 대출(722.1조), 개인사업자 대출(340.1조) 모두 증가한 영향으로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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