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금지령을 내린 중국 후베이(湖北)성이 휴업 조치를 3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당국은 20일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직장이나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기업의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휴업 종료 시한은 20일이었다.

후베이성은 기본 생활을 위한 수도나 전기 등 인프라와 의료·식품 관련 분야를 제외한 모든 기업에게 휴업 일정 연장을 촉구했다. 당국이 휴업 일정 연장을 지시한 것은 이번에 3번째다.

중국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적인 춘절 연휴(1월 24일~30일)를 2월 2일까지 늘렸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쑤저우(蘇州)시는 8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고 상하이시와 광둥성 등 지방정부는 9일까지 휴업이나 재택근무를 결정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일단 기업의 활동이 재개된 상태다.

후베이성 당국의 휴업 연장 조치에 산업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인 후베이성에 공장을 둔 혼다와 닛산,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철강이나 반도체 소재, 전자부품 업체는 중국산 제품·부품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해 기업활동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베이성 기업들은 1개월 반 이상 휴업 상태”라며 지역 경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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