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비율을 50%로 낮추는 정부 목표 기간을 2025년에서 2035년으로 10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회의 에너지 정책 관련 연설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현재 가동 중인 58기의 원자로 가운데 14기를 2035년까지 폐쇄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71.6%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세계적으로 탈원전 분위기가 일자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력생산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75%에서 5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해 이 비율을 끌어내리겠다는 것.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 일정을 2035년까지 잠정적으로 미루겠다면서 일단 2020년 여름에 2기, 이후 2030년까지 4~6기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0년에 폐쇄되는 것은 이미 결정된 페센하임 원자로 2기이며 석탄 화력발전소 4곳 역시 2022년까지 폐쇄하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급격한 원전 폐쇄로 에너지를 수입하거나 타국 경제에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원자력의 역할을 줄인다고 해서 포기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풍력 발전량을 3배, 태양광 발전량을 5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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