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돌아섰지만 다음 달 올해 4번째 금리인상이 예고됐다.

 

올 들어 3·6·9월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12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져 미국의 금리는 현행 2.00~2.25%에서 0.25%포인트 오른 2.5%로 높아진다.

 

한국은행 역시 30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를 좁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현지시간 29일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아주 조만간’ 금리인상이 적절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며 12월 회의에서 올해 4번째 금리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의원 대다수가 미 경기 불안을 우려하고 있어 내년 통화정책은 올해와 같은 패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48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치를 찍는 등 미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곧 정당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80% 이상이었다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라고 지적했다.

 

전날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했다”는 발언은 한데다 FOMC 의사록도 내년 이후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성명서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하는 것이 논의된 점도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성을 기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9월 FOMC에서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예고하고 2020년까지 정책금리를 2.5~3.5%까지 인상한다던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서면서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시기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사이클 조기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뉴욕증시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등 리스크가 확대돼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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