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정치 불확실성 재점화


▲ 미국 연방정부 폐쇄 위기에 뮬러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가 속도를 올리며 VIX지수가 상승,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위기가 다시 부각되며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이익확정 매도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33포인트(0.04%) 떨어진 2만5792.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요기업의 실적 호조로 개장 직후 2만600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연방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스티브 배넌 전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에게 증언을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어닝 시즌을 맞아 발표된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물론 나스닥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2포인트(0.35%) 하락한 2776.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7포인트(0.51%) 떨어진 7223.69에 장을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한 11.66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VIX지수 상승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 증시에 낙관적 시각을 보였던 기관 투자자들은 올 들어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발표한 1월 기관 투자자 조사(5~11일)에 따르면 “주가가 절정을 찍는 것은 2019년 이후”라는 의견이 30% 이상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가 ‘2018년 2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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