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세계 5위 규모 여객수송공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18일 공식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첫날부터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한 공항을 위해 구비한 최첨단 기기들을 일부 승객은 낯설어 했고, 제1·2터미널을 잘못 찾은 인파로 혼선이 빚어졌다. 준비 미흡으로 인한 여객기 출발 지연 사례도 2건 발생했다.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라는 데서 미흡한 대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전 오전 8시 25분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03편이 약 53분 뒤인 9시 18분 출발했다.


탑승 전 승객의 탑승권을 자동으로 읽어 제대로 비행기를 탔는지 확인하는 보딩패스 리더기(BPR)가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권을 일일이 확인한 후 승객을 비행기에 태웠고, 그 시간만큼 지연이 발생했다.


제2터미널 첫 출발 여객기였던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 역시 약 15분간 출발이 지연됐다. 기내 청소작업을 미처 끝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제1·2여객터미널을 잘못 찾은 오도착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1·2터미널 사이에 무료 셔틀버스를 5분 가격 운영했지만, 좌석이 턱없이 부족해 승객들은 20분정도를 입석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일부 승객은 무인발급시스템 등 셀프 시설에 익숙지 않아 우왕좌왕 했다. 안내 로봇과 함께 인천공항 서포터즈들도 투입됐지만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편 제2터미널은 4조9000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시설이다. 제2터미널 개장을 통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7200만명과 화물 500만t를 운송할 수 있는 세계 5위 규모 여객수송공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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