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IPO 추진 이사회 결의… 내년 상반기 입성 예상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카카오뱅크의 주식시장 입성이 가시화됐다.

지난 23일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IPO 목적을 자본 확충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출범해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의 8월 말 현재 자본금은 1조8255억원이며 대출잔액은 이보다 10배 많은 18조3257억원에 이른다. 대출 여력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8월 말 현재 고객 수는 1294만명이며, 수신 잔액은 22조3159억원, 여신 잔액은 18조3257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일절 논의된 게 없다”면서 "상장할 시장과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IPO의 세부 사항은 이제부터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1호 자회사 IPO 사례인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호 상장 자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데다가 카카오를 등에 업은 만큼 확실한 IPO 대어로 꼽혀왔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