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경4469조원… 장외Repo결제대금 전년比 22.7% 증가


▲ 최근 5년간 증시관련대금 구성 추이(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연간 증시관련대금은 3경4469조원으로 전년 2경9821조원 보다 15.6%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일평균 증시관련대금은 144조원 수준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식·채권 등 매매결제대금이 3경566조원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다. 


뒤이어 ELS·DLS 등 예탁증권원리금 2821조원(8.2%), 설정환매대금 등 집합투자증권대금 778조원(2.3%) 순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을 보면 '장외Repo결제대금'이 2경5316조원(82.8%)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Repo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로,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의미한다. 2002년 2월 25일 증권거래소에 정식 개장한 뒤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외Repo결제대금 다음으로는 채권기관결제대금이 4113조원(13.5%)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식기관결제대금은 655조원(2.1%), KRX국채결제대금은 347조원(1.1%), KRX주식결제대금은 135조원(0.4%)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증시관련대금의 처리 증가 원인에 대해 "장외Repo결제대금이 전년대비 22.7%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외Repo결제대금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장외Repo거래가 콜거래의 대체재 역할을 함으로써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이라고 봤다.


한편 주식기관결제·KRX주식결제 등 주식관련대금은 지난해 연간 코스피 지수가 20%대로 상승하며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8.8% 증가한 790조원으로 집계됐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