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실제건물 구현 신입행원 연수
농협생명, 상반기 우수직원 시상식 개최
DGB금융, 음악회 중계 지역공연계 응원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금융권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메타버스에서는 신입사원 연수와 워크숍, 시상식과 음악회도 가능하다.

KB국민은행, 메타버스 기반 신입행원 개강식 개최.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메타버스 기반 신입행원 개강식 개최. 사진=KB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신입행원 연수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입행원의 연수가 불가능해지자 메타버스 플랫폼의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개강식과 주요 강의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여의도 신관, 천안연수원, 김포IT센터 등 은행의 주요 건물을 구성해 신입행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핵심가치 찾기 미션, 세대공감 퀴즈존 운영 등을 통해 학습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가상공간 특유의 장점을 살렸다.

메타버스 공간의 연수 과정은 신입행원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선배와 대화존’ 에서는 본인이 근무를 지망하는 부서의 선배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신입행원 연수기간 중 학습 방향과 은행 생활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신입행원 연수과정 담당 관계자는 “이번 신입행원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IT 및 데이터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NH농협생명 김인태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우수직원 시상식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H농협생명 제공
NH농협생명 김인태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우수직원 시상식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H농협생명 제공

◆농협생명,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시상식 개최

NH농협생명은 지난 26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상반기 우수부서와 우수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상반기 5개 우수부서와 8월 우수직원 6명을 대상으로 포상금과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시상식은 직원의 사기 고취와 수상하는 부서에 대한 축하를 위해 사내방송인 ‘NHLife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에 비대면 대화의 장을 마련해 CEO와 직원들은 양방향으로 활발히 소통했다. 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인태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돼 불가능할 줄 알았던 우수부서와 직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임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계속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ifland(이프랜드)’에서 지역 예술인 공연 중계.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ifland(이프랜드)’에서 지역 예술인 공연 중계.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 ‘메타버스 음악회’로 지역 공연계 응원 

DG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ifland(이프랜드)’에서 지역 예술인 공연을 중계했다. 김태오 회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공연계를 응원했다.

DGB금융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 공연예술가 상생프로젝트 'ONTACT:D' 비대면 공연을 가상공간으로 확대했다. 이날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 50여명은 직접 앱에 접속해 인사를 나누고 가상공간 의자에 착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Online Contact on DGB’라는 뜻의 ONTACT:D는 기존 수성동 본점 열린광장에서 진행되는 지역 아티스트 문화 공연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지자 DGB대구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중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DGB금융은 이달 초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미술 전시회 ‘DGB ZEPETO GALLERY(제페토 갤러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메타버스 음악회까지 코로나19로 여행이나 문화생활이 힘든 임직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DGB금융은 경영진회의를 시작으로 계열사 대표 회의, 사내모임, 시상식, 발간식 등 다방면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다.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추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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