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은퇴설계전문위원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의 투자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안정적인 노후를 원하는 은퇴세대와 결혼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까지, 다양한 세대에 맞는 자산관리 비법은 무엇일까. 주요 금융사의 투자 전문가들을 만나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은퇴설계전문위원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은퇴설계전문위원.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수입은 없고 주택만 소유한 은퇴자들,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거나 매매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주택 연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은퇴설계전문위원은 연금 지급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목돈이 없는 사람들, 주택연금 괜찮을까?

▲주택연금은 고령자들이 자택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받는 제도다.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부부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부부가 사망했을 때 연금수령액과 이자를 합한 부채금액이 주택가격을 넘어서더라도 자녀들이 부족한 금액을 상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주택을 팔아 대출금을 청산하기 때문에 자녀에게 집을 물려줄 수 없다.

-달라진 가입자격, 대상연령이 낮아졌다는데? 

▲지난해 변경된 주택연금 가입자격 완화 정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최소 가입 연령 하향이다. 55세는 현재 근로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인데, 이 때 퇴직하면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7~10년간 소득공백기가 생긴다. 지금까지 이 시기를 버텨내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역량에 맡겨졌으나, 가입 연령이 55세로 변경되면서 주택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주택 가격 제한도 완화됐다는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주택의 가격 기준 상한선이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완화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시가에 비해 20~30% 저렴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시가 12억원대의 아파트까지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시가가 9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연금지급액 산정의 주택가치 상한선은 9억원으로 제한된다.

-55세에 주택연금 가입하면 유리할까?

▲보유한 금융자산이 소득공백기를 버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다면 굳이 55세에 주택연금을 수령할 필요가 없다. 일찍 받으면 그만큼 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6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만 55세에 종신형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달 92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집값과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60세에 종신형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달 1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을 5년 빨리 수령하는 대신 매달 33만원씩 덜 받는 셈이다. 

-주택연금을 지급받는 방식이 다양하다는데?

▲주택연금의 지급방식은 크게 종신방식과 확정기간방식, 대출상환방식으로 나뉜다. 우선 종신방식은 월지급금을 가입자인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지급받는 방식이다. 확정기간방식은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기간 동안만 월지급금을 받는다. 대출상환방식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용으로 인출한도(대출한도의 50% 초과, 90% 이내) 범위 안에서 일시에 찾아 쓰고 나머지 부분을 월지급 받는 방식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지급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은퇴설계전문위원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경영학 졸업 / 2007 삼성생명 / 2011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2015~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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