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리치앤코, 금명간 주식매매계약 체결
지분매각대금 SPC에 재출자, 다시 리치앤코로 유입
한 의장 경영권 유지, 향후 콜옵션으로 지분 회수 추진

사진=리치앤코
사진=리치앤코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리치앤코가 향후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JC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지분은 콜 옵션으로 회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는 이르면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JC파트너스는 한 의장이 보유한 리치앤코 구주 일부와 신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리치앤코 지분은 한 의장이 전체의 70%(1256만 1050주)를, 한청봉과 김이순이 각각 20%(358만 8850주), 10%(179만 4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JC파트너스는 SPA를 마친 후 빠른 시일 안에 거래종결(딜클로징)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JC파트너스, 신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 의장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JC파트너스 지분매각 후에도 한 의장은 경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 의장은 지분매각으로 얻은 대금의 대부분을 특수목적법인(SPC)에 재출자하고, 다시 리치앤코로 자금을 대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 의장의 경영권은 유지되고 리치앤코는 막대한 신규 자금을 얻게 된다. 리치앤코에 유입된 자금은 신성장 사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 의장은 콜 옵션으로 JC파트너스에 매각한 지분을 재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리치앤코는 딜클로징이 된 이후 5년 안에는 IPO(기업공개)를 한다고 내부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리치앤코 측 관계자는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치앤코는 GA업계 내에서도 '알짜'로 통한다. GA 순위를 가늠하는 설계사 수는 3986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실적은 톱5 순위에 들어갈 정도로 건실하다. 리치앤코의 매출은 2020년 331억원, 2021년 상반기 18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은 2020년 113억원, 2021년 상반기 164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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