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격화된 영향으로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WTI, 종가 100달러 돌파… 2014년 이후 처음
안전자산 선호심리 이어지면서 금값 폭등세

키움증권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키움증권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6.31원으로 3원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1% 오른 97.395로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높인다. 상황 악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내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65포인트(1.76%) 내린 3만3294.9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18.94포인트(1.59%) 하락한 1만3532.46으로 장을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의 제재 등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및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달러 대비 하락(-0.84%)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1.341%, 10년물은 1.728%다. 미국채 10년물은 장중 1.7%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현재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99.8%, 50베이시스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2%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8.03% 오른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7월말 이후 7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캐나다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에 나서는 등 서방 국가의 제재 강화에 러시아 상품 수출 차질 우려가 높다. 원유 수급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6000만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으나,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 당 2.27% 오른 19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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