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TD 디지털, 한때 시총 4000억달러 넘어
현재도 월트디즈니 등 주요 기업보다 높아

홍콩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이 상장 2주만에 공모가 대비 2만1400% 폭등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사진=NYSE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홍콩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이 상장 2주만에 공모가 대비 2만1400% 폭등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사진=NYSE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홍콩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이 상장 2주만에 공모가 대비 2만1400% 폭등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MTD 디지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48% 내린 1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장 한때 주당 가격이 전일 대비 19% 오른 20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AMTD 디지털이 지난달 18일 상장을 위해 책정한 공모가는 7.8달러다. 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256배 상승한 것이다. 공모가 대비 고점의 주가상승률은 2만5500% 이상이다.

포천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일 한때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서며 한때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중국의 알리바바 등을 넘어서기도 했다. 34% 이상 폭락한 3일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이 2035억달러를 기록, 월트디즈니(1985억달러), 맥도날드(1938억달러) 등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AMTD 디지털은 2003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2021회계연도 기준 연 매출이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CNBC는 ‘밈 주식’ 열풍으로 기업가치를 뛰어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던 게임스탑 열풍을 생각나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MTD 디지털 또한 2일 홈페이지에 투자자들에게 ‘감사 노트’를 보내면서 거래에서의 비정상적 행태를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커뮤니티 등지를 통해 한 네티즌이 AMTD 디지털에 투자해 3000만원으로 20억원을 벌고 은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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