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사자'에 기관이 22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1.20% 상승하며 820선대로 올라서

4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2470선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도 1% 이상 상승하며 820선에 안착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4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2470선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도 1% 이상 상승하며 820선에 안착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에 힘입어 2470선에 안착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69%) 상승한 2478.44로 시작했다. 한때 하락 전환해 2460선(2465.3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247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8400만주, 거래대금은 7조1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1억원, 197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관은 227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959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 나스닥·카카오 강세 등에 따라 국내 기술주 전반에 걸쳐 온기가 확산돼 상승했다”며 “미·중 충돌 우려도 일단락되는 모습 보이며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중국이 대만 주요 항구와 항행로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이슈 잔존으로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5.34%), IT S/W·SVC(3.41%), 운송장비·부품(2.41%), 기타서비스(2.30%), 출판·매체복제(1.93%), 제약(1.85%), 소프트웨어(1.73%), IT종합(1.46%), 운송(1.45%), 유통(1.33%), 통신장비(1.18%), 의료·정밀기기(0.93%) 등 대부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7.50%), NAVER(1.67%), LG에너지솔루션(1.37%), 삼성SDI(0.51%), 삼성바이오로직스(0.46%), 삼성전자(0.33%)는 올랐고 LG화학(-0.81%), 현대차(-0.25%)는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46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82개다. 보합은 8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80포인트(1.20%) 상승한 825.1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70포인트(0.58%) 오른 820.06으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79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9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31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0억원, 34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14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45%), 섬유·의류(-1.33%), 종이·목재(-1.33%), 반도체(-1.14%), 디지털컨텐츠(-1.09%), 일반전기전자(-1.04%), IT H/W(-0.85%), 기타서비스(-0.82%), IT종합(-0.79%), IT S/W·SVC(-0.73%), 기타 제조(-0.73%), 컴퓨터서비스(-0.6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위메이드는 위믹스3.0 메인넷 오픈 소식에 25.25% 급등했고, 알테오젠(7.32%), HLB(5.55%), 에코프로(3.54%), 펄어비스(3.14%), 셀트리온제약(2.06%), 셀트리온헬스케어(1.68%), 에코프로비엠(0.39%), 카카오게임즈(0.35%)는 상승했다. 엘앤에프(-0.77%)는 하락했다. 

알에프세미(29.96%), 위메이드맥스(29.94%), 코이즈(29.87%), 한창바이오텍(29.7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에프세미는 예스파워테크닉스와 공동으로 1700V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개발·양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번에 개발된 알에프세미의 1700V 급 SiC 전력반도체는 안정성 확보를 원하는 전기자동차와 짧은 충전시간을 위해 고전압 고전류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충전기로 사용된다.

위메이드맥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3.0'의 메인넷을 다음 달 오픈하겠다고 밝힌 뒤 강세였다. 전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3.0 개발 상황과 관련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 메인넷을 오픈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즈는 2차전지 양극재에 첨부되는 관련 소재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바이오텍은 모회사 한창이 한창바이오텍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결정에 강세였다. 이날 한창은 보유한 한창바이오텍 주식 325만7632주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68억4103만원 규모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92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68개다. 보합은 117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2원(0.02%) 내린 1310.1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을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2.1원 낮은 1308.2원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1310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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