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칼라일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몇 달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사진=칼라일
이규성 칼라일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몇 달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사진=칼라일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이규성 칼라일 CEO가 임기 만료를 몇 달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7일 칼라일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규성 대표이사가 사임했다”며 “공동 창립자이자, 전임 CEO였던 빌 콘웨이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칼라일에 따르면 이규성 전 대표는 이사직에서도 즉시 물러났다.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몇 달 남았으나,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이 전 대표는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주인 콘웨이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에 의해 2017년 10월 차기 CEO로 내정됐다. 2018년부터는 글렌 영킨과 공동 CEO를 맡았고, 2020년부터는 홀로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해 왔다.

칼라일은 CEO 선임 부서를 신설하고, 이사회를 통해 후계자 선정을 위한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부친 고 이학종 전 연세대 경영대학장이 유학하던 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맥킨지 컨설턴트, 워버그핀커스 파트너 등을 거쳤다.

2020년 KB그룹에 5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는 카카오모빌리티에 2억달러를, 올해 초에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6113억원에 인수했다. 또 투썸플레이스도 1조원에 사들였다.

칼라일은 올해 6월말 기준 총 376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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