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규모 6.4 강진에 번화가 호텔 붕괴되며 매몰돼


▲ 대만 동부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호텔이 붕괴돼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CNN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대만 동부 화롄(花蓮) 해안 지역에서 지난 6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가스관 파열과 도로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645가구가 정전되고 약 4만채에 물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6일 오후 11시 50분께(한국시간 7일 오전 0시 50분) 화롄시 북동쪽 21㎞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9.4㎞다.


CNN과 AFP통신 등 외신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마샬 호텔(Marshal Hotel·퉁솨이호텔)은 1층부터 3층까지 붕괴되면서 대부분 매몰됐고 구조대들이 위층에 남겨진 사람들의 구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샬 호텔에서는 현재 130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몇 명이 매몰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화롄 지역은 대만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어서 외국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NHK는 일본인 두 명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동부에서는 최근 3일 간 소규모 지진이 100회 가까이 발생했다. 화롄에서도 지난 4일 오후 9시 이후 1시간 동안 20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추가 지진 발생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진이 발생 정확히 2년 전인 2016년 2월 6일에는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AFP는 전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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