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광저우의 한 거리에서 흰 방호복을 입은 폭동진압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광저우의 한 거리에서 흰 방호복을 입은 폭동진압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광저우시와 충칭시가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해 주목되고 있다.

1일 영국의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지난달 30일 시내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뤄졌던 봉쇄를 일부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의 대면수업을 허용하는 한편 식당과 영화관 등의 영업도 재개했다. 또 무차별적인 집단 PCR 검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봉쇄가 해제된 지역은 광저우시의 약 절반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 고(高) 리스크'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봉쇄를 계속하기로 했다.

충칭시도 특정 조건을 충족한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자택 격리를 허용해 가족과 밀접 접촉도 가능해졌다.

광저우시는  코로나19 신규감염자가 감소함에 따라 규제를 완화한다고 했으나 이  지역이 중국에서 가장 시위가 격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하이주구에서는 지난 29일 밤 주민들이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과 충돌했다.이 과정에서 시위 봉쇄를 위해 설치했던 바리케이드가 부서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섬유산업 등 경공업 중심지인 하이주구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말부터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지난 주말에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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