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표 오름세 다소 꺾여… 근원 PCE 전년 동월 대비 5.0%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 WSJ 예상보다 1만명 적게 나와
ISM 집계 11월 제조업지수, 49.0으로 경기 위축 구간 진입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5포인트(0.13%) 오른 1만1482.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4.76포인트(0.56%) 내린 3만4395.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포인트(0.09%) 떨어진 4076.57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5포인트(0.13%) 오른 1만1482.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4.76포인트(0.56%) 내린 3만4395.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포인트(0.09%) 떨어진 4076.57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물가는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은 견조한 모습이다.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조업 경기 침체 우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5포인트(0.13%) 오른 1만1482.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4.76포인트(0.56%) 내린 3만4395.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포인트(0.09%) 떨어진 4076.57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공식 발언으로 인해 전날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으나, 제조업 지표의 위축과 감원 증가에 따른 경기 우려가 투자심리를 제약한 모양새다.

이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KBW(키프,브루옛&우드)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지표의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9월 수치(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보다는 3배 높다.

미국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0%, 전월대비 0.2% 올랐다. 이 또한 지난 9월(5.2%)보다 소폭 내려간 수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7~9월에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우리 경제가 성장했다는 어제 뉴스에 이어 오늘은 10월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욱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있어 진전을 보인다는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22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000명을 밑돈 수치다.

급등하던 물가의 예봉은 꺾이고, 이 와중에도 고용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났다는 얘기다.

긍정적인 지표에도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제조업 지표의 위축과 감원 증가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 11월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 경기 위축세를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도 47.7을 기록,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업들의 11월 감원 계획은 7만6835명으로 전월 대비 12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7% 증가했다.

주요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스노우플레이크(7.80%)가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대 급등했다. 스냅(5.43%), 로블록스(5.10%), 넷플릭스(3.74%), 스퀘어(2.07%), 메타(1.98%), 엔비디아(1.25%), 애플(0.19%)도 상승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닷컴(-8.27%)은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못한데다, 부회장이자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가 내년 1월말까지만 일하고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함에 따라 8%대 급락했다.

이외에 아마존(-1.08%), 인텔(-0.80%), AMD(-0.19%), 마이크로소프트(-0.18%), 알파벳C(-0.17%) 등도 내렸다. 알파벳A(0.00%)는 전날과 같았다.

루시드 모터스(-3.06%), 리비안(-1.75%), 니콜라 코퍼레이션(-0.76%) 등 전날 급등했던 주요 전기차주가 줄줄이 내렸다. 테슬라(0.00%)는 전날과 같았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83%) 오른 배럴당 81.2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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