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작업중인 이주노동자들 (사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작업중인 이주노동자들 (사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이 월드컵  준비기간 동안 400~500명의 이주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타와디 조직위원장은 영국 방송인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축구 준비 작업 중 몇 명의 이주노동자가  사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타와디 조직위원장은 "사망한 이주노동자는 약 400~500명 사이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과 직접 관련된 사고로는 3명이 숨졌으며 37명은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고 했다.

카타르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이주노동자의  사망 통계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카타르월드컵 프로젝트와 관련해 6500명의  이주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저임금 노동을 하다가 사고를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대해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6500명이라는 숫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으로 지난 10년간 카타르에서 숨진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월드컵 시설 공사와는 무관한 질병과 노환, 교통사고 등 사망원인의 모든 케이스를 합한 것이어서 전혀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카타르가 지난 2010년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임금 지연과 미지급, 강제 노동, 혹서 속에서의 장시간 노동, 고용주의 모욕 등으로 고통을 받았으며 국가간 계약으로 인해 이들이  일을 그만둘수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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