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목표체 2750 제시… "3000선 갈 수도"
JP모건은 상저하고 장세 예측, 상단은 2800선까지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비중확대 올리고 2750선 제시
국내 증권사 내년 밴드 상단은 대체로 2600선 수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속속 높여 잡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코스피가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경기를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침체가 예고된 내년보다는,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속속 높여 잡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코스피가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경기를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침체가 예고된 내년보다는,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속속 높여 잡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코스피가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경기를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침체가 예고된 내년보다는,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해외 주요 IB들이 최근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2023년 한국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직전 제시가가 2600임을 감안하면 150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 회사는 내년 코스피가 약세장에서는 2100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강세장에서는 30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더불어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정책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내년 코스피의 하방 압력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시장은 향후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이익 하락을 이미 반영해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2024년 이익 전망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이익 상승 추세에 따라 코스피는 우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또한 이번달에 낸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 지수가 2400이 무너졌음을 감안하면 내년 지수가 적어도 16%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시장의 흐름은 상저하고로 봤다.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에는 매크로 불확실성 때문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2250~2550 사이 박스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매크로 위험들이 서서히 걷히고 대형주들의 이익이 확실해지면 2800을 향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market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올리고, 지수 목표치는 2750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은 좋지 않아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기대되지만, 2024년에는 26% 성장을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에 앞서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2023년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반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6월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한국 주식시장 평가 가치가 30%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상단 예측치를 보면 대체로 260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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