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이 최대 7조 달러가 투입되는 AI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이 최대 7조 달러가 투입되는 AI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오픈 AI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먼이 새로운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최대 7조 달러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CNBC방송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트먼이 새로운 AI 개발 프로젝트에 5조~7조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알트먼은 그동안 기회있을때마다 AI반도체의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많은 AI 거대기업이 AI용 반도체를 원하지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AI의 성장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알트먼은 글로벌 AI칩 생산을 늘리기 위해 UAE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자들과 협의중이며, 5조~7조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할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트먼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현재 구축하려고 계획하는 것보다 더 많은 AI 인프라, 즉 팹용량과 전력, 데이터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AI인프라와 탄력적인 AI칩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픈AI가 이 부분에 도움이 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먼은 오픈AI CEO에서 잠시 축출되기 직전인 작년 11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AI칩 벤처 코드명 '티그리스( Tigris)'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투자자를 모으려 중동을 여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AI칩 시장의 최강자는 엔비디아다. 이 업체는 세계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1조7200억 달러에 달해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 추월이 멀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작년 생성형AI 붐에 힘입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면서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업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오픈AI, 구글, 메타 등에서 만든 대규모 언어모델을 지원한다.

한편 알트먼은 지난달 하순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부문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만난바 있다. 이 역시 알트먼 CEO가 추진하는 AI반도체 개발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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