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발사됐다. 성공할 경우 사상 첫 민간 달 착륙선이자 1972년 이후 52년만의 미국 달 착륙선이 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오디세우스 발사에는 스페이스X의 로켓인 팰컨9이 사용됐다.

오디세우스는 전날 오전 0시57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메탄 온도 문제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여러대의 우주선을 만들어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지난달 8일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으나 연료 누출 문제로 달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 대기권에서 불탔다.

계획대로라면 오디세우스는 지구를 떠난 뒤 약 일주일 동안 우주를 비행하다 오는 22일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하게 된다.

이번에 발사한 오디세우스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 정도이며 다양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또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그간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이다. 일본의 달 탐사선은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으나 전력 문제로 가동 중단이 거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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