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스페이스X' 통해 발사…토종 국산 탑재체
고에너지 입자 검출 통해 우주탐사·우주환경연구

한국천문연구원의 주도로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가 미국 무인 달 착륙선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셔터스톡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의 무인 달 착륙선에 실릴 ‘탑재체’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탑재체란 인공위성 내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부여된 임무를 실제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 장치를 뜻한다. 

LUSEM은 한국 개발진이 만든 탑재체가 달 표면에 착륙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센서인 LUSEM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주도로 선종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국내 위성개발기업인 쎄트렉아이가 제작한 토종 한국 탑재체다.

달 표면에는 대기나 자기장이 없어 깊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검출된다. LUSEM은 입자 검출을 통해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전자부 기능, 구조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유인 심우주 탐사를 위해서는 고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LUSEM은 미국의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에 내년 초쯤 실리게 되고 내년 말 스페이스X가 개발한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달로 발사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미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 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장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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