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건설사 대거 사업설명회 참여, 대우·포스코 입찰 검토
3.3㎡당 공사비 840만원 수준 책정…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예상

서울 알짜배기 땅으로 알려진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어느 시공사가 수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알짜배기 땅으로 알려진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어느 시공사가 수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강남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위로 불리는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을 놓고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조합은 최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한양, 동양산업 등 국내 주요건설사가 대거 참석했다.

조합은 컨소시엄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한때 3.3㎡당 가격 1위에도 오른 신흥 부촌인 개포동인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냈으나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입찰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현재 총 6개동 940가구를 용적률 299.89%, 건폐율 22.78%인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279가구의 신축 아파트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2년 건축심의, 지난해 10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예상 총 공사비는 6970억원, 3.3㎡당 공사비는 84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사업시행계획인가에서 3.3㎡당 공사비(750만원) 대비 환급액이 줄고 분담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조합은 올 하반기 관리처분인가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포동 일대는 이미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돼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디에이치 아너힐즈 ▲래미안 블래스티지 등 하이엔드 단지들이 대거 들어선다. 이에 대우건설의 ‘써밋’과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등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재건축 시공권을 따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며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입찰했고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물러나며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개포주공5단지의 입찰 접수 마감은 올 4월5일로, 입찰 참여를 원하는 시공사는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진 만큼 이번 수주전도 양보 없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개포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6·7단지도 시공사 선정을 앞뒀다.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개포주공6·7단지는 2021년 1월 조합 설립을 받았고 다음 달부터 올 4월 사이에 사업 시행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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