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간 8158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17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발언 팩트 체크를 하고 있는 WP는 “거짓 발언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장이 8158번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6.5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불리한 발언을 쏟아내며 궁지에 몰리자 ‘코언은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며 반박했지만 정작 하루에 16번 이상 거짓말을 한 셈이다.

 

코언 전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비용’을 지불한 당시 대통령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일컫는 ‘러시아 스캔들’ 역시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이나 실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초래한 멕시코 국경장벽 등 불법이민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1433번의 거짓말을 했고 장벽건설 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셧다운이 발생한 한 달 새 300번 이상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셧다운 해소를 위해 민주당에 거래를 제안한 연설에서도 12번의 거짓말을 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고 완전한 철제 장벽을 남쪽 국경에 건설하면 범죄율이나 마약 문제는 눈 깜짝할 사이에 큰 폭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불법 마약은 세관을 몰래 통과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장벽건설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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