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제투명성기구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국정을 펼친 국가는 덴마크, 가장 부패한 국가는 소말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80개국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국제 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덴마크는 100점 만점에 88점으로 청렴한 국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위였던 뉴질랜드는 덴마크에 불과 1점 모자른 87점으로 2위였다.

 

반대로 가장 점수가 낮아 부패국가로 낙인찍힌 국가는 분쟁에 휩싸인 소말리아(10점)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예멘, 남수단, 시리아 등도 10점대에 불과했다. 북한 역시 지난해보다 3점 줄어든 14점으로 179위에 올랐다.

 

눈여겨 볼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점수는 전년 대비 4점 감소한 71점(22위)으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부패도가 높아지면서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TI는 미국의 순위 하락과 관련 “최고 권력 단계에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위협을 받으며 윤리 기준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스템의 균열이 드러났지만 트럼프 대통령 문제는 핵심 요인이라 하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3점 높은 57점으로 6계단 뛰어오른 4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이 각각 3위(85점), 14위(76점), 18위(73점)에 이름을 올린 것에 비하면 여전히 하위권이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TI는 전 세계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공적 부문의 부패도를 지수화하고 있다. 가장 부패한 상태가 0점이며 가장 청렴한 상태는 최대 1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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