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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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챗GPT와 구글의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겨냥해 이번주 공짜 AI챗봇을 출시한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주 xAI가 그록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xAI는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그록을 월 16달러를 지불하는 X의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하며 테스트해왔다. 머스크는 xAI가 개발한 챗봇인 그록이 '챗GPT3.5'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생성형 AI 공개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등을 겨냥한 것이다. 머스크는 그록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오픈AI와 올트먼이 영리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생성형 AI로 영리사업을 하고 있다며 오픈 소스화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냈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그레그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공동이익을 위한 오픈소스와된 범용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에 44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결국 마케팅의 수단이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생성형 AI개발도 이율배반적이긴 마찬가지다. 그는 작년 3월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프 워즈니악 등 IT 기업 경영자 및 연구자들과 함께 인류에 해악을  끼칠수 있는 AI 경쟁을  자제하자며 6개월간의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로부터 채 4개월도 되지않은 작년 7월 xAI를 설립해 생성명 AI개발에 나섰다. 당시 xAI의 개발팀에는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영국 딥마인드 연구원인 이고르 바부쉬킨과 주로 구글, 테슬라, 오픈AI 등에서 최신 AI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을 영입해 포진시켰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영리목적이 아닌 공익사업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했다는 말을 믿지 않고 있다. 출시후 공짜로 서비스하다가 이용자가 증가하면 어떤 형태로든 마케팅에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려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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