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최대 실적…신동빈 회장 연봉 확대 전망
CJ 다음주 사업보고서 공시…이재현 회장 지난해 보수 1위

(사진=pixabay)/서울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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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샛별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연봉킹’ 자리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에서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에서 24억4300만원 등 지난해 55억3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롯데지주의 경우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보수 역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웰푸드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변수 등 경영 리스크 상황 속 식품업계 선도 수준을 유지 보수를 산정했다”며 “인프라 효율화 투자 등을 적극 수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다음주 사업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유통가 ‘연봉킹’ 자리에 오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21억3600만원을 받았다. 지주사인 CJ에서 106억44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원, CJ ENM에서 41억9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당시 신 회장의 경우,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을 보수를 받는 7개 계열사를 전부 합쳐도 연봉이 200억원에 못 미치며 연봉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밖에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36억8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세계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2023년 신세계에서 급여 19억7500만원, 상여 17억1100만원 등 모두 36억86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2년 35억800만원보다 1억7800만원(5.1%) 증가한 수치다.

정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2022년에 각각 14억9900만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수 현황은 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만 공개되는데, 권혁구 사장 등이 물러나면서 퇴직금이 반영돼 이명희 총괄회장 연봉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보수 공개도 남아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8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총 43억4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1억2900만원과 상여 12억1900만원, 복리후생비용인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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