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공개 잇따라,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TV·올인원세탁건조기 출시후 마케팅 본격화
신경전도 이어져, 다양한 제품군서 맞붙을 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진화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재격돌 했다.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 양사는 서로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진화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재격돌 했다.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 양사는 서로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과 LG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최근엔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양사가 점유율을 놓고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TV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하며, 서로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TV 출시를 앞두고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를 열었다. 

당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업스케일링이 가능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선보였다.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내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행사에서 “OLED TV 77인치 이상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언급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지목한 경쟁사는 LG전자로 해석된다. 

당장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왕좌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신제품에 적용된 AI 기능으로 새로운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공교롭게도 LG전자도 신제품 판매 시작을 알리고 올해 TV 혁신의 핵심 요소를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로 꼽았다. TV뿐 아니라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동시에 내놓으며, 양사의 경쟁앤 불이 붙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가전시장 불황도 지속되자 양사는 AI가전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 대수까지 공개하는 등 제품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 상태다. 

LG전자 역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와 동시에 제품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했다. AI가전 시장 선점을 둔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로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AI가전 명가란 입지 구축을 위해 마케팅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제품 출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등 이 과정에서 날선 신경전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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