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지분 16.68% 등 총 27.78% 통매각 진행 예정
뚜렷한 '실적개선' 속 새주인 모색… 야놀자 등 인수 거론

하나투어가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사진=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가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사진=하나투어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여행 1위 플랫폼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오면서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종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하나투어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 16.68%다.

이외에도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약 27.78%를 통매각할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IMM PE 및 창업주 지분 (27.78%)과 국민연금공단 지분(5.39%), 기타 소액주주 지분(65.91%) 등으로 주주가 구성된 상태다.

이번 매각은 경영권 매각이다. 시가총액(1조1260억원) 대비로 보면 매각대상인 27.78% 지분의 시가는 3168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IMM P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업이 큰 타격을 받기 직전인 2019년 말 하나투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당 5만5500원에 232만3000주를 매입하는 데 1289억원을 투입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주가가 7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지기 때문에 IMM PE는 매입가(주당 5만5000원) 대비 상당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실적까지 뚜렷하게 개선됐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늘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매물로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IB업계에서는 야놀자와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여행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대형 PEF도 하나투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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