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송파구‧광진구 등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기류'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세 지속… 전국 8주 연속 상승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서울 집값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서울 집값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고금리 기조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국 집값 하락세가 지속괴고 있다.

하지만 서울이  17주만에 상승기류를 타면서 집값이 바닥을 치고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4%)은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확대되며 18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0.01%)은 전주(0.00%)보다 0.01%포인트 오르며 17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도봉구(-0.04%)는 쌍문‧방학동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봉천‧신림동 위주로 하락한 관악구(-0.03%)와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한 서대문구(-0.03%)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낸 지역이 많았다. 마포구(0.12%)는 아현‧대흥동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0.05%)는 잠실‧가락‧방이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4%)는 구의동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0.04%)는 동작‧사당‧상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0.01%)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특히 입주 물량 영향이 큰 용현‧주안동 위주로 떨어진 미추홀구(-0.06%)가 인천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계양구(-0.03%)는 병방‧계산동 위주, 동구(-0.03%)는 구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졌다.

남동구(-0.02%)는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교통 개발 기대감이 큰 중구(0.05%)와 연수구(0.01%)는 상승전환했다. 부평구(0.01%)는 삼산‧부개동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0.06%)는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파주시(-0.24%)는 조리읍‧야당동 구축단지, 안양 동안구(-0.23%)는 입주물량 영향이 큰 호계‧비산동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성남 중원구(-0.18%)는 금광‧성남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고양 덕양구(0.11%)와 여주시(0.10%), 용인 처인구(0.09%)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2%)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0.07%)도  전주와 동일했다. 인천(0.17%)도 마찬가지다. 경기(0.05%)는 전주(0.04%)보다 0.01%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해소되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재되는 상횡”이라며 “일부 선호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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