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관련 미일 동맹 재확인
트럼프, 아베에 “납치 문제 제기 약속”
NHK, 5월 26일 일본 국빈 방문… 나루히토 일왕 즉위 후 첫 외국 정상 회견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도 참석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일 밤 전화통화를 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결과를 보고받기로 약속했다”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조를 적극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납치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언급하자 바로 전화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오는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도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과 NHK는 “이번 전화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26일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 후 처음으로 회견하는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86세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4월 30일 물러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5월 1일 왕위를 물려받는다.

NHK는 아베 총리가 왕세자의 새 일왕 즉위를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잡았다며 방일 기간 중에 아베 총리와 스모를 관람하거나 골프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에 잇따라 방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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