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백악관 트위터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8개월 만에 마주했다.

두 정상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27~28일 양일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을 기원한 후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이 예정돼 있다.

2차 북미회담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는 주요 외신들은 회담 결과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대북협상에서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은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WSJ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성과를 위해 북한과 타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도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북한의 핵무기 포기라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역시)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적다”고 전했다.

FOX뉴스도 “트럼프 행정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면서 “북한에 과도한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노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경제제재 예외 조치로 인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은 북한의 ‘핵시설·핵무기 폐기’에 진전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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