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 조직원 500명이 투항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시리아 동부에서는 IS의 마지막 거점인 바구즈 탈환을 위해 SDF가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마지막 거점을 지키기 위한 IS의 저항이 거세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SDF 측은 IS가 바구즈를 지키기 위해 격렬하게 저항하며 유도미사일·매복공격 등을 이용해 공격을 하고 있다며 “조직원의 부인과 어린 자녀들이 인간방패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구즈를 탈환하면 과거 칼리프국을 자처하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한 IS 소탕이 마무리되지만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바구즈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SDF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SDF에 따르면 바구즈를 탈출한 민간인은 5일 현재 3500명, 지난 이틀간 6000명 이상에 달한다.

CNN은 지난달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과 SDF의 공습이 시작될 당시 바구즈에 남아 있는 민간인은 1500명, IS 조직원은 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전이 진행될 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성기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광활한 지역을 지배하던 IS 세력은 2년 만에 금고가 절반으로 줄어들며 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시점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 2~3만명의 IS 조직원이 남아 있고 약 770만명이 IS의 지배 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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