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기공식 /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삽을 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市)의 부지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조지아주, 커머스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건설하는 첫 전기차 배터리공장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1, 2단계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현지법인 'SK 배터리 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를 통해 2단계까지 총 16억7000만 달러를 연도별 분할출자 형태로 투자한다.

 

이중 약 10억 달러(1조1396억원)는 2021년 완공될 1단계 공사에 투입된다.

 

단일 투자 건으로서는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까지 총 2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 수주 물량이 확보되는 데 따라 장기적으로 총 50억 달러를 투입해 50GWh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경우 고용인력은 최대 6000명까지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1단계 공사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시운전 및 제품 안정화 및 인증 등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원칙에 따라 배터리공장 건설을 확대해왔으며 조지아주 공장의 1단계 완공 후 생산되는 배터리는 폴크스바겐에 납품한다.

 

2단계 완공 이후 확대되는 배터리 물량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잠재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폴크스바겐의 이사회 멤버인 스테판 좀머 부품구매 담당 이사 외에도 BMW의 클라우스 바덴 미주지역 구매부장과 포드의 잭 맥키 배터리 구매담당 매니저 등도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와 중국, 유럽 공장은 물론 조지아주 공장까지 포함해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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