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연장해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제안을 기각하고 일단 5월 22일까지 늦춰주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와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영국 의회에서 승인받기 위한 시간을 확보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은 브뤼셀 EU 본부에서 브렉시트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하고 5월 22일과 4월 12일이라는 두 날짜를 제안했다.

EU는 메이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영국 의회가 가결할 경우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될 경우 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지 여부를 4월 12일까지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주요 외신은 EU가 영국에게 4월 12일까지 장기간 연기와 합의 없는 EU 탈퇴, 즉 노딜 브렉시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것이라며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가 EU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다음 주로 예정된 EU 긴급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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