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어버스 A320 항공기 290대, A350 10대를 구매한다고 계약해 보잉에 충격을 안겼다 /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프랑스 에어버스가 25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 항공기 300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은 이번 계약이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 보따리라며 위기에 몰린 보잉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구매하는 것은 에어버스 A320 항공기 290대, A350 10대로 총 350억 달러(약 39조7000억원)에 달한다. 실제 구입 가격은 할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규모 수주임에는 틀림없다,

항공기 계약 후 시 주석은 “단결하고 번영하는 유럽은 다극화된 세계를 원하는 중국과 잘 어울린다”며 유럽의 통합과 발전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판하는 입장이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 간 협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다자주의와 함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에 기반해 유럽과 중국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상호협력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의 전략적 제휴를 중시하는 중국은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기에 맞춰 에어버스와 경쟁하는 보잉사의 항공기 300대를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국가 간 단일 경제협력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530억 달러가량의 경제협력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 압박을 의식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를 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며 운항 중단과 계약 취소가 잇따르자 중국은 가장 먼저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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