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평균 순이익 460억원… 총 5061억원 사상최대 기록
11개사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 시현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업계가 순이익 잔치를 벌였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으며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회사들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시현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128억원(28.7%) 증가한 506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0억원이다. 11사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63억원(31.3%) 늘었다. 신탁보수가 688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66.7%를 차지했고, 그중 차입형·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554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비용은 3605억원으로 445억원(14.1%) 증가했다. 임직원수 증가 등 이유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지난해보다 242억원(9.1%) 증가한 2889억원을 기록했고, 이자비용은 차입부채가 늘면서 150억원(159.6%)을 나타냈다.

임직원수는 2016년말 1539명에서 지난해말 1714명으로 늘었다. 차입부채는 같은기간 4118억원에서 9222억원으로 5104억원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재무건전성 역시 좋았다. 11사의 총자산은 3조88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084억원(40.0%) 증가했다.
 

총부채는 1조5405억원으로 6914억원(81.4%) 증가했지만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기자본이 2조3416억원으로 4169억원(21.7%) 늘었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평균 924%로 54.0%p 상승했다. 11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 시정조치 기준(NCR 150%)도 크게 상회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7000억원(14.6%) 증가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은 "2013년 이후 수탁고 및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영업수익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변동과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부동산시장 동향 및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추이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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