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지연 가능성 있지만 장기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냐
트럼프 측근 싱가포르서 北정부 관계자 접촉
북미회담 내용 놓고 최종 조율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에 회담 성사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실현에 긍정적 발언을 하면서도 예정대로 개최될 지는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개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개최 여부는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싱가포르에) 가면 북한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6월 12일에 개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개최되지 않을 경우 수일 후에 이뤄질 수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과 관련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지만 장기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주 미국에 대한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후 미국이 회담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지만 북한과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회담 개최는 매우 희망적”이라며 “공통의 이해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미회담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북미회담은 99.9% 확률로 성사된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현재 싱가포르를 방문해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북미회담 상세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며 양국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겠지만 예정대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점쳤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