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일본기업의 제품 불매 리스트 (사진= 인터넷 캡처)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시세이도, 슈에무라, DHC, 키스미, 하다라보 등 일본 화장품도 많다. 불매운동에 포함하자(fl****)"

 

"SK-2 일본화장품이라고 일본불매운동 목록에 떴던데 맞나요?헐~것두모르고ㅜㅜ이젠 안씁니다(wjdd****)"

 

5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불매운동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일 무역 갈등으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관련 제품 불매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사히·에스케이투·토요타·유니클로·ABC마트 등 일본 브랜드 명단을 공유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들은 곤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등 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국내에서 크고 작은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며 눈총과 질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하다라보·시세이도·SK2 홍보 측은 서울와이어와 통화에서 "일본 불매운동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한일 갈등이 더욱 크게 번질 경우 이들 기업은 매출은 물론 이미지 등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빌미를 제공해선 안될 일"이라며 "이번 경제보복 조치는 양국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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