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전 7시) 총선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공동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 의석이 과반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도 출구조사와 같은 결과가 나오면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 등 관련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며 국민투표 후 3년여 만에 브렉시트가 현실화한다고 보도했다.

BBC 등 방송 3사가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하원 총 의석(650석)의 과반 기준(326석)을 크게 웃도는 36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권 탈환을 노렸던 노동당은 191석 수준이 예상된다. 

보수당은 총선 전 298석에서 70석이 늘어나는 반면 노동당은 243석에서 52석이 더 줄어드는 셈이다. 노동당 의석은 총선 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231석이 예상됐지만 40석이 더 빠지는 결과를 나을 전망이다,

반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55석을 확보하며 제3당이 되고 자유민주당은 현재보다 1석 늘어난 13석이 예상된다. 녹색당은 1석, 극우 성향의 브렉시트당은 단 한 자리도 확보하지 못하며 무의석이 될 전망이다.

CNN은 “출구조사 결과가 공식 개표 결과로 확인되면 보수당은 1987년 이래 최대 압승을, 노동당에게는 40년 만의 대패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도 “만약 하원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같은 세력을 얻게 된다면 보수당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집권 시기 후 32년 만의 역사적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존슨 총리는 “총선 투표에 참여한 영국의 유권자들과 후보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한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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