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영국 조기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등하고 있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며 브렉시트 단행 의지를 펼쳐온 존슨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크게 웃도는 세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국의 정국 안정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새벽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한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파운드당 1.35달러 수준을 보이며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환율은 총선 투표 종료 후 BBC 등 방송 3사가 공동 출구조사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1.31달러 수준이었지만 3%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린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실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한편 출구조사 발표 후 트위터에서 영국 유권자와 후보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존슨 총리는 오는 17일 새로운 의회를 열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표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공식 개표 결과로 확인되면 내년 1월 중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 등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영국은 1월 말로 EU를 공식 탈퇴할 가능성이 크지만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EU와 합의한 ‘전환(이행) 기간’(2020년 12월 31일) 동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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